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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큰 대회는 PS하면서 처음 참가했다. 생각해보니까, 군대에서 PS 시작해서 전역하고 바로 있는 대회가 UCPC 였으니까 처음일 수 밖에 없네..?
wlsth1004100 와 pizzaroot 함께 했다.
팀명은 sejO(N)g으로 했다. O(N)짜리 알고리즘을 작성하겠다는 뜻으로 나름 재치있다고 생각했는데, 아닌듯 싶다.
UCPC 준비는 따로 못했다. 우선, 내가 군대에 있어서 같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. 그리고 UCPC 직전까지 기말 고사를 준비하느라 다들 바빴다. 준비한 거라곤 UCPC 2일 전에 만나서 같이 이전 UCPC 기출로 실전 연습한 거.. 말곤 다 각자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.
근데 그 UCPC 실전 연습한 게 좀 큰 거 같다. 각자 실력을 보는 자리였는데, 나름.. 밸런스가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. 웬만한 알고리즘을 다 아는 wlsth1004100 은 뭘 말하든 바로 다 구현 가능한 알고리즘킹... pizzaroot는 애드혹과 수학 태그를 굉장히 잘 풀었다.. 나는 뭐지..? 내 캐릭터는 파이썬 유저라는 점? 구현에 자신이 있다? 각자의 장점을 파악하는 자리였다. 물론 2019 예선 3시간 동안 3솔했다.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개웃김
대망의 7/2 토요일. 서울의 어딘가 지하실에서 대회 준비하고 스벅 아아와 케이크로 카페인과 당을 충전했다. 그리고,, 예선 시작..
~00:02 A AC
스타트가 빠른 pizzaroot가 A 풀기로 했었다. 근데 페이지 로딩이 너무 느려서 내 노트북이 더 빨라서 A번 내 노트북으로 읽고 코딩해서 금방 AC 받았다.
~00:37 F AC
이건 내가 AC 받았다. 초반에 스코어보드 보면서 이 문제 저 문제 찍먹하느라 꽤 늦게 AC 받았다. 문제 이해 후 코드 구현은 엄청 빨리했다. 살짝 구성적 느낌나면서 N이 작아서 무지성 구현하니까 바로 맞췄다.
이후, 1시간 동안 AC가 없어서 살짝 당황했던 것 같다.
~01:38 J AC
난 이 문제 보자마자 정수론을 직감해서 포기했다. wlsth1004100 와 pizzaroot 둘이서 붙잡고 풀다가 결국 풀어냈다. 아직도 잘 모르지만, 핵심 풀이에 이진탐색을 사용해서 풀었다고 한다. pizzaroot 가 AC 받았는데, 수가 너무 커서 파이썬으로 구현해서 처리했다. 파이썬은 신인가..ㄷㄷ
~01:51 B AC
곧이어 wlsth1004100가 AC 받았다. 문제보자마자 CCW인 걸 알았고, 기하 모르는 나는 바로 다른 문제로 도망갔다. 모르는 알고리즘이 없는 wlsth1004100에게 부탁했는데 풀었다.. 역시 든든한 형,, 다른 팀은 B를 초반에 풀었는데 우리가 너무 늦게 풀어서 살짝 아쉬웠다.
~02:06 E AC
이건 내가 AC 받았다. 이것도 그냥 구현 문제였다. 다만, 문제 특성상 python의 time 모듈을 사용하면 굉장히 간단하게 풀린다는 점. 그리고 파이썬에선 큰수처리나 실수처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. 문제를 이해하고 AC 받는 데에 몇 분 안 걸렸다. 진작 EF 잡을껄...
~03:00
이제 각자 원하는 문제 잡고 끝까지 했다. 난 G를 잡았고, wlsth1004100는 H를 pizzaroot는 D를 잡았다.
H는 dp로 접근해서 점화식을 유도해내려고 노력했지만, 실패,, 나중에 알고 보니까 스택+조합론이었음..
나는 G 풀이를 생각해냈고 증명까지 마친 상태였다. 이때 시간이 40분 남은 시점. 풀이에 세그를 사용했는데, 템플릿 따위 준비하지 않았고 그 결과 세그 코드 구현에 시간을 다써서 못 풀었다. ㅜㅜ 6솔하는 상상함.
D는 비슷하게 접근했지만, 실패했다고 한다.. 나중에 보니까 pbds?라는 gcc STL이라는데 출제자가 pbds를 알리고 싶어서 냈다고 한다.
결과가 22시에 뜬다고 해서 각자 집가서 쉬다가 22시에 보기로 했다. G 다 푼건데ㅜㅜ 6솔하면 본선 확정일텐데ㅜㅜ 자책하면서 기다렸다. 5솔은 50등 안에 들 수가 없고, 학교 1등 중 상위권을 노리는 수 밖에 없었다.
아래는 최종 스코어 보드
그리고 결과도 동시에 발표됐다.. 여태까지 수 많은 시험과 기업 코테를 보면서 이렇게 빠른 일처리는 처음 본다 ㄷㄷ. 똑똑하신 분들은 다르구나.
감사하게도 본선 진출 ㅜㅜ.
본선컷은 7솔이었고,, 우리는 대학 1등 팀 중 4등으로 올라갔다!! ㅜㅜ
첫 대회인데, 좋은 성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. 우리 팀 모두 고생 너무 많았고, 너무 고맙고, 더 높이 날자
개인적인 회고,,
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절실히 느꼈다. 짬은 역시 무시할 수가 없다.
나는 너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, 실력도 부족하고, 다만 운이 좀 많이 좋았다.
나보다 잘하는 분들도 떨어졌는데, 감사하게도 본선 기회를 주셨으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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